국내 여행

철원의 삼부연 폭포.

관주 觀周 2009. 10. 27. 13:43

  觀主의 카메라 기행  : 중서부 전선.

 

철원의 삼부연 폭포.   [2009. 10. 25. 촬영]

 

 

 삼부연폭포는 철원군청에서 동쪽으로 약 2.5km 떨어진 명성산 중턱의 조용한 계곡에 자리하고 있다.       
높이 20m. 폭포수가 높은 절벽에서 세 번 꺾여 떨어지고, 세 군데의 가마솥 같이 생긴 곳에 떨어진다 해서

삼부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3개의 웅덩이는 각각 노귀탕·솥탕·가마탕이라고 부르며, 후삼국시대에       

 이무기 4마리가 도를 닦고 살다가 그 중 3마리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3개의 바위구멍을 만들었고, 이 3개의

 바위구멍에 물이 고여 노귀탕·솥탕·가마탕이 되었다고 전한다.                                                             

 

 

폭포는 모두 3층으로 되어 있으며 물줄기가 떨어지면서 생겨난 작은 소가 가마솥의 모양을 하고 있어 가마솥 부(釜)자를

써서 삼부연폭포라 불리고 있다. 명성산 북쪽 심산계곡 기암계곡의 절벽사이에서 흘러내리는 폭포는 20m의 높이에서   

세번을 휘어돌아 시원스레 떨어져 장관을 이룬다.                                                                                                   

 

 

  전설에 의하면 태봉국을 세운 궁예왕이 철원을 도읍으로 정할즈음 삼부연계곡에는 4마리의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 중 3마리가 용이 되어 올라면서 가마솥모양의 흔적을 남겼다고 한다. 승천하지 못한 한 마리의 이무기는 매년 심술을      

부려 이곳에 비가 못오록 하여 이때부터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가뭄이 심할 때는 세곳의 물웅덩이에  

돌을 던져 가득채우면 용이 격노하여 순식간에 뇌성과 폭우가 쏟아져 채워진 돌을 모두 씻어버린다고 하며 이곳에는       

아직도 기우제를 지내던 흔적이 남아있다.  폭포수 왼편의 절벽은 방금 용이 스쳐 올라가 용틀임을 한 양 부드러운 곡선을

만들고 있었다.

 

  

    금강산 가는 길, 서둘러 걸음을 재촉하던 겸재 정선의 발걸음도 이렇게 붙잡았으리라. 조선후기 천재화가 정선은 이 절경에,

가는 발걸음을 멈추고 단숨에「삼부연도」를 탄생시킨다. 그의 스승 김창흡의 호를 '삼연(三淵)'으로 만들어 준 장본인이

바로 다름 아닌 삼부연 폭포였으니, 이 정도의 예우는 당연한 것이다. 삼부연 폭포의 발원지 용화동 부근에서 은거하였던

그의 스승은, 아마도 정선에게 하얗게 부서지는 감동을 온 몸으로 느껴 보라 하지 않았을까.                                          

 

 

도로변 난간을 사이에 두고, 이쪽 편에서 폭포를 바라보고 있는 나와 건너편에서 붓 끝에 집중하며

삼부연도를 그리고 있는 정선이 교묘히 공존하고 있었다.                                                          

 

 

   산세는 그리 대단한 편은 아니지만 폭포가 자리한 계곡은 사방이 깍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둘러싸여 웅장하기 이를데 없으며

늘 그늘에 가려져있어 한여름에도 한기가 가득 서려 시원한 느낌을 받게 된다. 물줄기가 떨어지면서 만들어내는 물소리도

시원함을 더하며 수도권에서도 가까이 위치해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이 나들이하기에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북쪽으로 43번 국도가 거의 끝날무렵 신철원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야 하며, 이곳에서 삼부연까지는 약 2.2km  

정도 개천길을 따라 들어간다. 폭포를 알리는 안내표지판이 도로변에 조그맣게 세워져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쉬우니까 주의.

 

 

철원8경 가운데 하나이며 경치가 빼어나 조선후기의 화가 겸재 정선(鄭敾)은 이곳을 지나다가 진경산수화를 그렸다고 한다.

 

 

 

 위      치 : 강원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교통안내 : <대중교통>   수유리-(직행버스)-신철원-(시내버스)-삼부연(1시간50분소요)

           <자가운전>   서울-(43국도)-신철원-(농촌도로)-삼부연(1시간40분소요)  
                     주변명소 : 고석정, 용화저수지, 순담계곡, 제2땅굴, 월정리역, 철의삼각전망대, 백마고지,                   

노동당사, 명성산, 직탕폭포 등                                                 

 

  

  

  

  

박연 폭포 흘러 내리는 물은

범사 정으로 감돌아든다
에 에 에루화 좋구 좋다

어럼마 디어라 내 사랑아

 

간데마다 정들여 놓고

이별이 잦아서 못 살겠네
에 에 에루화 좋구 좋다

어럼마 디어라 내 사랑아

 

 박연폭포 - Ten 박인수

 

원본이 가지런히 보관되여 있는곳    초대 : 觀主의 쉼터.
http://blog.daum.net/afa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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