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성공회 강화성당

관주 觀周 2009. 11. 14. 16:48

  觀主의 카메라 기행  : 강화도.

 

성공회 강화성당.   [2009. 11. 08. 촬영]

 

 

인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높은 언덕 위에 축대를 쌓고 절 집처럼 세운 성당이 있다.

영국에서 한국 초대 성공회 주교로 서품 받은 코프씨가 1900년에 세운 성당이다.

 

 대한성공회로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성당이요, 1898년에 세워진 천주교의 명동성당 보다는 2년 늦게 세워진 건물이다.

전통적인 한옥구조에 기독교식 건축양식을 수용해 지은 것으로 동서양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축대 위에 담장을 두르고 태극무듸도 선명한 솟을대문의 외삼문, 내삼문이 정연하며, 문안에 들어서면 범종과

종각이 있고, 전면 기둥에는 주련마저 걸려 있어서 대문 앞에 서면 어느 사당 인 듯 하고, 삼문 안에 들어서면

어느 절에 온 듯 한 느낌을 받는다.

 

 외부는 이층이고 내부로는 단층이어서 절의 대웅전 양식이고, 용마루에 세워진 십자가와

천주성전(天主聖殿)이라는 현판만 아니면 우리나라 절과 다를 게 없다.

 

 그러나 정면4칸, 측면 10칸으로 한옥처럼 앞이 넓은 게 아니라 종으로 길이가 길은 점과, 내부에 들어가면 측면

10칸 중 8칸은 예배실이고 나머지 두 칸은 성의실 등으로 구성된 것 등 서양의 기독교 교회 양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더욱이 눈길을 끄는 것은 높이 1m즘 되는 큰 돌을 파내서 만든 영세대(領洗臺)이다. 예배당 중앙에 위치한

영세대 전면에는 한자로 수기(修己), 세심(洗心), 거악(去惡), 작선(作善) 여덟 자가 새겨져 있다.

 

 

 성당의 건축양식과 영세대를 비롯한 여기 저기 걸려 있는 당시의 표어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기존 종교인

유교와 불교의 거부반응을 줄이고, 토착신앙에 접목하려 했던 코프주교의 고심한 흔적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Ave Maria - Inessa Galante (Giulio Caccini)

 

원본이 가지런히 보관되여 있는곳    초대 : 觀主의 쉼터.
http://blog.daum.net/afa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