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용흥궁(龍興宮)

관주 觀周 2009. 11. 14. 17:08

  觀主의 카메라 기행  : 강화도.

 

 용흥궁(龍興宮).   [2009. 11. 08. 촬영]

 

 

 성공회 강화성당에서 나와서 큰길로 좀 내려가다가 다시 골목길로 들어서면 강화도령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살던 집인 용흥궁(龍興宮)이 있다. 사도세자의 증손자인 원범(元範)이 열 아홉 살까지 살던 집터에 세운 건물이다.

 

 증조할아버지 사도세자(思悼世子)는 뒤주 속에 갇혀 죽었고, 할아버지 은언군(恩彦君)과 큰 아버지 상계군(常溪君)은

 역모에 몰려 죽었으며, 아버지 전계군(全溪君)과 형 원경(元慶)도 그 후의 또 다른 역모에 연루되어 사사되었으니

원범의 14세 때의 일이다.

 

 할머니, 큰 어머니도 그 전의 신유박해(辛酉迫害) 때 천주교 교인이라 하여 죽임을 당했으니 어려 서부터

왕족이란 이유 때문에 부모, 형제, 친척들이 죽임을 당하는 참상을 수 없이 목격한 그였다.

 

 신분을 숨기고 농사 지으며 살던 그가 왕위에 오른 것은 헌종이 아들 없이 죽자 6촌 이내의 왕족은 하나도 없었고,

7촌 아저씨였던 그가 제일 가까운 친척이기도 했으며, 그와 같은 항렬의 흥선대원군 형제들도 있었지만 당시

세도가문인 안동김씨의 정략이었다고도 한다.

 

 

 그가 왕위에 오르자 일찍이 살던 오막살이 집터에 당시 강화유수 정기세(鄭基世)가 내전과 외전, 별전을

각각 한 채씩 짖고 잠저구기비(潛邸舊基碑)와 비각을 세웠다.

 

 그 철종도 또한 아들이 없이 죽어서 8촌 동생인 고종이 왕위에 올랐으니, 비빈과 궁녀가 그렇게 많았는데도

왕족의 씨가 마른 것을 보면 인간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수제천[壽齊天] 

 

  

원본이 가지런히 보관되여 있는곳    초대 : 觀主의 쉼터.
http://blog.daum.net/afa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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