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소백산 비로봉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관주 觀周 2012. 12. 24. 07:32

 

 

 

소백산 비로봉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 산행일시 : 2012. 12. 23.

-. 산행장소 : 충북 단양군 소백산 비로봉 1,439m

-. 산행인원 : 산마루그린산악회 회원 38명.

-. 산행경로 : 어의곡 탐방지원센터 → 어의곡 갈림길

비로봉 → 천동갈림길 → 천동쉼터 → 천동탐방지원센터

-. 산행거리 : 13km. 5시간

-. 카메라 : Panasonic LX7

-. G P S : Garmin Oregon 550

 

 

 

 

 

소백산 비로봉[ 小白山 毘盧峯]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佳谷面)과 경북 영주시 순흥면(順興面)의 경계에 있는 국립공원. 198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국립공원의 중심이 되는 소백산 비로봉(1,440m)은 북쪽으로 국망봉(國望峰), 남쪽으로 민배기재와 연봉을 이루어 예로부터

태백산(太白山)과 함께 신성시되는 산이다.

 

 

 

 

 

서쪽으로는 고위평탄면에 해당하는 비교적 반반한 고지가 펼쳐지고, 그 사이를 고수리(古藪里) 부근의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국망천이 흐르면서 어의실[於衣谷]을 기점으로 하는 등산로를 이룬다. 동쪽은 비교적 경사가 급하며,

낙동강 상류의 지류인 죽계천(竹溪川)의 수원이 되는데 이 계곡은 등산로로 이용된다.

 

 

비로봉에서 남서쪽으로는 4km 가량 비교적 평탄한 고위평탄면이 나타나는데 이를 따라 내려가면 연화봉(蓮花峰)이 있고,

다시 4km 가량 내려가면 제2연화봉에 이른다. 그 중간에 국립천문대가 있다. 이 산의 남쪽 약 4km 거리에 죽령(竹嶺)이

있으며 제2연화봉의 동쪽 비탈면에는 희방사(喜方寺)·희방폭포 등이 있고, 더 내려가면 국도와 중앙선 철도의 희방사역이

있다. 소백산 부근에는 예로부터 산삼을 비롯한 약초가 많고 정상 일대는 주목이 군락을 이룬다.

 


겨울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새하얀 눈꽃들이 만개한 겨울 산의 설경일 것이다. 예년보다 일주일 빨리
첫눈이 찾아온 단양의 소백산은 많은 여행객들이 겨울 등산코스로 추천하는 꽃 같은 설경을 자랑하는 겨울 산이다.
오늘[12/23 일] 소백산 등산 코스는 어이곡리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천동쉼터, 천동리에 닿는 13km 구간이다.
 

 

소백산의 주 탐방로 중 하나인 어이곡 - 천동 코스는 산행 난이도가 높지 않아 처음 겨울산행을 나서는 이들에게도

무난한 코스며, 상고대와 소백산 전체의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산행 포인트이지만 소백산 주능선에

도착하게되면 날씨 상황에 따라서 초속 30-40m의 매서운 칼바람이 유명한 큰 산이다.

 

 

겨울산행 소백산은 주능선에 도착하면 올라올때와 상황이 달라 지옥과 천당이라고 표현할 정도이다.

능선에 도착하면 추위에 떨면서 강한 칼바람을 맞게되며 소백의 아름다운 설경은 고통으로 변하게 된다.

저한 대비를 한 사람만은 안전하게 소백산의 아름다운 설경과 칼바람을 즐길 수가 있다.

 

 

 

 

 

 

오늘 산행을 하려는 소백산은 바람의 산이다. 한 겨울 소백산 비로봉 정상(1,439m)에 올라 살인적인 칼바람을 맞아본

경험이 없으면 소백산을 왜 바람의 산이라고 하는지 모를 것이다. 그렇지만 봄에는 철쭉으로 유명하고, 연화봉∼비로봉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길은 대초원을 연상시킬 정도로 가슴이 확 트이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이미 3차례나 소백산 비로봉에 올랐지만 두 번은 살을 에는 듯한 한 겨울에 올라 혹독한 시련을 겪었고,

한번은 철쭉 철에 올라 천상의 정원이라고 불리우는 철쭉꽃 군락지를 제대로 감상한 경혐이 있다. 소백산 철쭉제는

매년 영주와 단양에서 5월말부터 6월초까지 열리고 있다. 소백산을 오르는 길은 여럿 있지만 철쭉이 가장 좋은

구간은 연화봉 일원과 비로봉∼국망봉 구간이다.

 


어의곡리 - 비로봉까지는 거리가 5.1km로 약 1천 미터 정도, 고도를 높여야 하는 고달프고도 지루한 길이다.

등산로가 그리 가파르지 않고 완만한 게 그나마 다행이다. 주능선에 오를 때까지 숲 속 길이어서 조망을 할수 없는

길이 계속된다. 비로봉 능선에 서면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남쪽으로는 연화봉능선 너머로 도솔봉 능선이

희미하고, 동쪽으로는 영주와 봉화가 아련하며, 북쪽으로는 백두대간 길인 국망봉과 상월봉 능선이 장쾌하게 뻣어있다.

 

 

오늘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였고 비로봉의 기온은 영하 15도 였다.

주능선에 불어대는 강풍은 서있을수도 걸어갈수도 없을정도로 새차게 불어댄다.

초속 30-40m 는 되고, 체감온도는 영하 30도는 되리라 짐작이된다.

 

 

그런데 소백산 주능선[비로봉-국망봉 구간]에 발을 디딘 순간 그곳은 이미 인간이 숨을 쉴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다.

세찬 바람에 눈을 뜨기도 어려웠고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과 강추위에 숨을 쉬기로 힘들었다. 방한복에 귀를 덮는

벙거지 모자를 착용했기에 몸의 추위는 견딜수가 있었지만, 문제는 시린 손가락과 얼어붙는 듯한 얼굴부위의 추위였다.

 

 

 

 

 


겨울 소백산은 칼바람의 산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모른 채 눈만 나오는 벙거지모자를 덥어쓰고

산행을 하였지만 추위를 비켜나가지는 못하였다. 칼바람을 맞으며 가는 소백산 주능선길은 심한 지옥길 같았다.

주능선에 있는 높이 3m정도의 바위에 많은 등산객들이 몸을 피해 칼바람을 피하면서 복장을 재점검 보완을 한후에

다시 조심스럽게 걸었지만 서있을수도 없고, 걸어갈수도 없는 새찬칼바람에 비틀거리면서 주능선을 걸어가고 있다.

기상청 예보의 비로봉 기온은 영하15도, 당시의 체감온도가 영하 30도는 족히 되리라 생각이 된다.

 

위 사진중, 조그만 바위뒤에서 모든 등산객들이 칼바람을 피해 복장을 재점검후에 걸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바람은 강하다.

손이 얼어서 카메라 샷터를 누르기는 정말 힘이든다. 촬영도중 추위와 강풍에 못이겨 손에서 떨어지는 카메라....

철렁하는 가슴을 안고, 자세히 보니 떨어떠리드라도 땅바닥에 닫지 않게 단단리 묶어놓은 덕분에 망가지지는 않았다.

 

 

 

 

 

 

 

 

 

 

 

 

 

 

 

 

 

 

소백산 비로봉[ 小白山 毘盧峯] 1,439m

[ 이 단체사진은 여백고문이 촬영하였음 ]

 

 

카메라 샷터를 누르는 손가락은 추워서 시리다 못해 아프다. 비로봉 정상석에서의 인증샷을 남겨야 하는데 거의 모든이들이

카메라를 꺼내지를 않는다. 어떤이는 배터리가 떨어지고, 너무나도 기상이 악천후라, 그러나 이때를 놓지면 영원히 기록을

못하게 되니 카메라를 꺼내여 대충 구도를잡고서 샷터를 누르는데, 칼바람에 몸의 균형을 잡기가 힘들고 손가락이 마비가 온다.

대충촬영후 카메라 집어넣고 하산길을 재촉한다. 이날 정상석부근 주능선에서 사진 촬영을 한사람은 별로 없으리라 생각이 든다.

 

 

 

 

 

 

 

 

 

 

 

 

 

 

 

 

 

 

 

 

 

 

 

 

 

 

 

 

 

 

 

 

 

 

 

 

 

 

 

 

 

 

 

 

 

 

소백산의 주목군락[ 小白山─朱木群落 ]

천연기념물 제244호. 면적 148,760㎡. 높이는 7m 정도이고, 가장 큰 나무는 가슴높이둘레가 2m 정도이다.

수령은 200∼500년이다. 주목은 주목과를 대표하는 상록교목이며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주목은 고산지대에서 흔히 자라고 있으나, 한곳에 모여 자라는 곳은 드물다.

 

 

 

 

 

 

소백산 비로봉의 정상부, 그 서쪽에 100그루의 오래된 주목이 모여 자라고 있다. 주목이 자라는 중앙부는 계곡이

시작되는 낮은 지대이며 샘물이 흐르면서 주변이 질벅질벅한 습지로 되어 있다. 이곳은 바람이 강한 능선 근처이므로

높게 자라기 어려워 가지는 옆으로 길게 퍼져 있다.

 

 

 

 

 

 

 

 

 

 

 

 

 

 

 

 

 

 

 

 

 

 

 

 

 

 

 

 

 

 

주 능선에서 천동리로 하산하는 삼거리를 우회전하여 능선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철쭉군락지가 멋진풍경을 보여주는데

칼바람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바람이 없어서, 실제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 인데도 체감온도는 봄날씨 같으게 느껴진다.

 

 

 

 

 

 

 

 

 

 

 

 

 

 

 

 

 

 

산마루그린 산악회 일행 38명이 함께한 소백산 비로봉 눈산행, 칼바람과 혹한을 격으면서도 안전산행,

즐거운 산행을 리드하여준 산마루그린 산악회 임원 여러분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감사 합니다.

 

 

천동리 등산로 입구에 새워져있는 산악인 허영호씨의 기념비.

 

 


♬ Giovanni Marradi - 눈이 내리네

 

더 큰사진으로 보시려면 원본으로 보시면 좋습니다. 원본 바로보기  http://blog.daum.net/afakim/1371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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