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남해 다랭이 마을.

관주 觀周 2010. 4. 26. 17:37

    觀主의 카메라 기행  : 경남 남해.

남해 다랭이 마을.

  

  설흘산이 바다로 내리지르는 45°경사의 비탈에 석축을 쌓아 108층이 넘는 계단식 논을 일구어 놓은 곳으로 조상들의

억척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옛날에 한 농부가 일을 하다가 논을 세어보니 한배미가 모자라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었더니 그 밑에 논 한배미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삿갓

배미에서 300평이 족히 넘는 큰 논까지 있는 다랭이논 마을이다. (배미 : 이곳에서 논을 세는 단위)

 

 바다를 끼고 있지만 배 한척이 없는 마을로 마늘과 벼가 주소득 작목이다. 최남단에 위치해 한겨울에도 눈을 구경

하기 어려운 따뜻한 마을로 쑥과 시금치 등의 봄나물이 가장 먼저 고개를 내미는 곳이며, 해풍의 영향으로 작물의

병해충 발생률이 낮아 친환경농업이 가능한 마을이다. 아직도 개울에는 참게가 살고 있고, 얼레지나 용담, 가마

우지 등이 서식하는 천혜의 자연여건을 지닌 마을이다.

 

 

 

  암수바위(미륵불) 彌勒祭 
  마을 남쪽 바닷가에서 마을로 올라오는 입구에 두개의 커다란 바위가 있다. 오른쪽에 서 있는 바위를 수미륵, 쪽에

누워있는 바위를 암미륵 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는 암수바위라고 불리나 옛 부터 아이를 못 낳는 여자들은 절에

가미륵부처에게 빌었듯이, 이 암수바위에 빌다 보니 점잖은 이름이 이 바위로 옮겨 붙어 미륵바위가 된 것이고

수미륵은 높이가 약 4.5m, 둘레 1.5m 정도이고, 암미륵은 높이 약 3.9m, 둘레 2.5m정도이다.

 

다음은 미륵바위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다.
조선 영조 27년(1751년) 어느날, 이고을 현감인 조광진의 꿈에 갑자기 한 노인이 나타나 "내가 가천 바닷가에 묻혀

 있는데 우마(牛馬)의 통행이 너무 잦아 세상을 보고 싶어도 보지를 못해 견디기 어려우니 나를 일으켜 주면 필경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고 한다. 이상하다고 여긴 현감이 이튿날 아침 관원을 데리고 이곳

으로 달려와 일러준 대로 땅을 파보니 두개의 큰 바위가 나와서 암미륵은 파내어 그대로 두고, 수미륵은 일으켜

세워 매년 미륵을 파낸 날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미륵제(彌勒祭)를 지내오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이 바위에 기도를 올리면 옥동자를 얻는다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다랭이 밭  

 다랭이 마을은 마을 뒷산을 배경으로 구석구석 일구어 놓은 밭, 다소곳한 마을 풍경, 해안절벽과 낚시명소가

어우러져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밭갈던 소도 한 눈 팔면 절벽으로 떨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파른

절벽으로 이뤄져 농경지가 적은 이곳 사람들의 삶의 양식이 다랑이논이다. 적게는 3평에서부터 커 봐야 30평

정도의 논이 절벽을 따라 이어져 있어, 보는 이들을 숙원하게 한다. 

 

 매력있는 해안절경으로 손꼽히는 가천 해안은 드라이브 코스를 겸한 낚시터로 유명한 곳 이다. 또한 가천미륵불이

있는 마을 앞에 탁 트인 바다와 옹기종기한 계단식 논밭은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남해제일의 문화유산이다.

고단하게 살면서도 억척스레 삶을 이어온 선조들의 땀방울이 절로 그려진다.

 

 남해의 가장 큰 매력은 섬을 에워싸고 있는 한려수도 청정해역의 아름다운 해안절경. 이 절경이 가장 눈부신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남면 평산마을에서 가천마을을 지나 숙호 까지 이어지는 약 15㎞의 남면 해안도로이다.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있는 풍경은 그림처럼 아름답고 미륵바위가 있는 다랭이마을에서 보는 일출은 그 모양새가 너무 뛰어나 한

해를 시작하는 정월 초하룻날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설흘산에서 내려다 보면 깊숙하게 들어온 앵강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아늑하게

내려다 보인다. 빼어난 일출을 볼수 있음과 동시에 인접하고 있는 전남 향일암 주변 해안지역 뿐만 아니라

한려수도의 아기자기한 작은 섬들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설흘산은 다랭이마을 뒷산 이름으로 '소흘산' 또는 '망산'이라고도 한다. 지금도 흔적이 남아 있는 봉수대에 서면

망경창파 앵강만과 남해 바다가 보이고, 이곳에서 보는 일출은 절경 중의 절경이다. 설흘산 봉수대는 남해안

왜구의 침입을 금산 봉수대와 사천, 전남 등에 연락하기 위한 봉수대로 전해 오고 있다. 482m 설흘산 정상에

자연석 기단으로 폭6m, 높이 6m의 방형 봉수대가 축조 되어 있다.

 

 

 

 

원본이 가지런히 보관되여 있는곳    초대 : 觀主의 쉼터.
http://blog.daum.net/afa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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