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규슈

05. 조용한 시골마을 유후인 거리.

관주 觀周 2009. 4. 4. 20:26

05. 조용한 시골마을 유후인 거리.

  

 

 

 

 일본 규슈 오이타 현의 유후인은 일본의 젊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온천 1위에 꼽힐 만큼 일본에서 유명한 온천 여행지다. 기존의 온천 마을과 달리 100여 개의 작은 미술관들과 카페 그리고 개성있는 상점들이 여관과 온천 사이사이에 들어앉아 있어 동화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유후인 온천(由布院?泉)은 일본 큐슈 오이타현 유후 시에 있는 온천이다. 벳부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후쿠오카에서 기차로 2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에 있는 도시이다. 유후인 온천은 벳부, 구사쓰에 이어서 일본에서 3번째로 용출량이 많은 온천이다. 유후다케(1584m)라는 산이 웅장하면서도 자애로운 모습으로 유후인을 감싸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며, 유후인 역에서 긴린코라는 호수까지 이르는 길에는 다양한 상점들과 온천여관, 미술관 등의 시설들이 이어져있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유후다케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하기 그지없으며, 긴린코(金隣湖) 호수는 ‘저녁 노을에 빛나는 물고기의 비늘’ 이라는 이름처럼 맑게 빛난다. 아침 저녁으로 호수에 서리는 물안개 또한 장관이다. 

 

 

 

  정원과 다다미 방을 갖춘 정통 일본식 료칸(여관)에서부터 현대적인 호텔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단, 마을의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30년 전부터 모든 건물의 높이를 4층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호텔이라고 해도 규모가 크지 않고 아기자기하다. 숙박 시설 내에 기본적으로 온천이 있기는 하지만 마을 곳곳에 대중 온천탕이 있어 300엔(한화 3천 원) 정도만 내면 즐길 수 있다.

 

 

   유후인에서는 차를 타고 다닐 필요가 없다. 워낙 마을이 작기도 하지만 상점 하나하나가 멈춰서 들여다보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 예쁘게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의 오르골(태엽을 이용해 자동으로 음악이 연주되도록 장치한 장난감)들이 다 모여 있는 상점, 귀여운 테디베어가 가득한 상점, 강아지를 소재로 한 각종 팬시 상품들을 파는 상점도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일본 젊은 여성들에게 더욱 인기 있는 온천지다.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시내를 따라가면 쉽게 마을을 한 바퀴 돌 수 있는데,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시냇물을 들여다보면 그 깨끗함에 반하게 된다. ‘반딧불이 다리’라 이름 붙여진 곳에서는 5월 중순부터 말까지 수천 마리 반딧불이의 향연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의 진정한 즐거움은 갤러리 순회에서 맛볼 수 있다. 유후인에 있는 100여 개의 크고 작은 갤러리들을 둘러보다 보면 일본 사람들이 왜 이곳을 그다지도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갤러리에 따라 어떤 곳은 무료이고, 유료이더라도 몇 백엔 내외이므로 큰 부담은 없다.

 

 

 

 

 

 그 중 추천할 만한 곳은 갤러리 스페이스3와 유후인 스테인드글라스 미술관, 유후인 미술관. 갤러리 스페이스3는 앤티크 판화·포스터·보석·수입 잡화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구입할 수도 있다. 유후인 스테인드글라스 미술관에서는 유럽 각지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유리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유후인 미술관은 일본의 옛 초등학교를 연상시키는 구조가 특별함을 선사한다.  

 

 

 

 

 

 

 

 

   온천욕과 산책, 그리고 갤러리 순회. 유후인 여행 코스는 다른 지역에 비해 단순할지 모른다. 하지만 일상에 지친 심신을 쉬고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곳만큼 적당한 곳이 없다. 그래서인지 은퇴한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유후인은 기억만으로도 마음이 평화스러워지는 그런 곳이다.

 

 

 

 

 

 

 

 

 

 

 

금상을 받았다는 유명한 고로케 점, 우리도 한개씩 사서 먹으면서 주변을 돌아 보았다. 

 

 

 

 긴린코 호수를 배경으로.....

 

 

   원본이 가지런히 보관되여 있는곳    http://blog.daum.net/afakim/13714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