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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년은 많은 색깔을

관주 觀周 2007. 9. 6. 21:54

 

 

♣ 중년은 많은 색깔을 ♣


중년은 많은 색깔을
갖고 있는 나이이다.

하얀 눈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분홍 추억이 생각나고
초록이 싱그러운 계절에도
회색의 고독을 그릴 수 있다.

 

-2005년 가을 선운사 입구에서-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본다.

 

- 남원 광한루 -


중년은 많은 눈물을 가지고 있는 나이이다.
어느 가슴 아픈 사연이라도
모두 내 사연이 되어버리고
훈훈한 정이 오가는 감동 어린 현장엔
함께하는 착각을 한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운다.

 

- 목포 유달산 -


중년은 새로운
꿈들을 꾸고 사는 나이이다
나 자신의 소중했던 꿈들은
뿌연 안개처럼 사라져가고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식들에 대한 꿈들로 가득해진다.

 


- 지리산 뱀사골 -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꿈을 꾸고
가슴으로 잊어가며 산다
중년은 여자는 남자가 되고
남자는 여자가 되는 나이이다

 

 

- 선운사 입구의 도솔천 -


마주보며 살아온 사이
상대방의 성격은 내 성격이 되었고
서로 자리를 비우면 불편하고
불안한 또 다른 내가 되어버렸다

 

- 이쁜 모습을 더 이쁘게 보일려고 월매집 앞에서 미소를..-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흘기면서도
가슴으로 이해하며 산다
중년은 진정한 사랑을 가꾸어갈 줄 안다.
중년은 아름답게 포기를 할 줄도 안다.

 

추사 김정희의 백파율사비 앞에서..


중년은 자기주위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안다.
그래서 중년은 앞섬보다
한발 뒤에서 챙겨가는 나이이다.

- 초심으로 돌아가 살아야 중에서 -


 


위 사진에 얼굴이 나온 아가들은 본 감회를 한마디씩 하고 가거래이...
출처 : 청도초등 13회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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