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투루드 몽블랑 트레킹에 도전하며...

관주 觀周 2017. 7. 3. 08:52



회우 산행기 투루 드 몽블랑트레킹에 도전하며

 

산을 좋아하는 나는 그동안 백두산 (2,774m) 9시간 동안 15Km 종주했고, 일본 북 알프스 오쿠호 다카다케 (3,190m)에서는 바위산의 짜릿한 위험과 멋진 풍경을 보면서 23일간 53Km를 걸어 보았다. 또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 (4,095m)을 등정하면서 심한 일교차와 고소증도 경험했다.

욕심이 생긴 나는 내심 5,000m이상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나이 등을 생각하면 무리라고 판단하고 세계 트레커의 로망인 투루 드 몽블랑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계기는 20163, 키나발루 정상에 올랐던 9명이 그 자리에서 2017년 몽블랑 트레킹을 결의 한 것이다. 키나발루 등정 멤버를 중심으로 남자 3, 여자 14, 성비가 지극히 불균형한 17명으로 짜여진 이번 트레킹팀에서 나는 나이가 가장많아 원정대장을 맡았다.

 

희고 높은 산이라는 뜻을 가진 알프스 산맥은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을 거쳐 프랑스 지중해 연안까지 이어지는 약 1,200km의 거대한 산맥이다. 4,000m가 넘는 산이 무려 58개나 있다.

 

투루 드 몽블랑트레킹은 알프스 산맥 서쪽 끝, 북위 46도에 위치한 유럽 최고봉 몽블랑(4,807.5m)산을 프랑스 샤모니에서 시작하여 이태리, 스위스 3개국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샤모니로 오는 코스이다.

 

해발 1,300m에서 2,700m를 오르내리는160km 트레킹 코스, 길목마다 이정표가 있고,

간 중간에 'TMB'라는 표지가 길을 안내한다. 트레킹 적기는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 사이, 능력에 따라 10~13박이면 완주할 수 있다.

 

출발점이자 종점인 샤모니 몽블랑(ChamonixMont-Blanc)은 프랑스 동남쪽에 있는 해발 1,036m 계곡에 1만 명이 사는 산골마을이다. 몽블랑 산 덕분에 근대 알피니즘의 성지가 된이 마을은 1786년 처음으로 몽블랑 정상에 사람이 오른 뒤로 230년이 흐른 지금도 매년 여름이면 180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

 

이곳에는 몽블랑 외에도 총연장 350에 이르는 천혜의 투루 드 몽블랑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어느 한 곳도 가지 말라는 구간이 없는, 트레킹 천국이다. 가는 길이 어찌 한 길 뿐이겠는가. 하지만 표지판만 잘 보면 길 잃을 염려는 없다고 한다.

 

트레커가 가장 높이 오를 수 있는 곳은 에귀드미디(3,800m), 지금은 50유로면 케이블카로 몽블랑 정상 가까이에 올라 만년설로 뒤덮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우리가 도착하는 날 기상이 좋아서 알프스 설경을 즐길 수 있기를 벌써부터 기대해본다.

 

고희를 넘긴 나이에 해발 1,300m~2,700m160Km나 걸으며 산에서 11박을 해야 하니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 작년부터 인터넷에서 자료를 수집하여 보고 또 보면서 현지상황을 파악하고 체력을 기르고 있는 중이다. 산이라는 대자연과 호흡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한없이 낮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의 독특한 전통문화와 자연을 만날 수 있고 초원에서 빙하까지 지루할 틈 없는 다채로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클래식하고 스펙터클한 트레킹 코스, 벌써부터 가슴 설렌다.

 

나는 723일 인천공항을 출발, 터키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스위스 제네바를 거쳐 프랑스 샤모니에서 트레킹을 마치고 84일 귀국할 예정이다.

 

: 김광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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