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북알프스 등산

일본 북알프스 오쿠호다카다케 3,190m 에서 태극기휘날리고...

관주 觀周 2013. 8. 9. 18:50

일본 북알프스 오쿠호다카다케 3,190m 에서 태극기휘날리고..

 

 

 

-. 일시 : 2013. 7. 30 - 8. 3.(4박 5일간)

-. 인원 : 느림보 산악회 회원 34명.

-. 장소 : 일본 나가노현의 북알프스 오쿠호다카다께 3,190m

-. 산행거리 : 총 53.8Km

                1일째 : 22.5Km

                2일째 : 18.6Km

                3일째 : 12.7Km

 

 

GPS로 실측한 비행경로이다. 출국시와 입국시의 경로가 조금 다르다.

 

산의 나라 일본. 높이로서는 후지산이 제일 높고 3위봉인 오꾸호다까다케 가 가장 아름다운 산이다.

옛날 신들이 사는 곳이라는 고원지역 가미코지는 해발 1,500m 로서 북 알프스 등반 객들이 이용하는

기점 역할을 하는 곳이며 우리도 이곳을 출발하여 2박 3일동안 해발 고도 3,000m의 높은 능선,

약 54Km를 산행후 다시 돌아오는 원점 회기 산행이다.

 

 

나고야 공항에서 가마코지 등산기점까지 가는 전용버스.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가마코지 등산기점에 도착하여 기념 촬영. 측끝노랑샤쓰의 사나이가 "관주"

 

 

느림보 산악회의 선두팀 미인 전사들과 함께한 관주.

뛰어난 미모와, 산행실력들이 만만치 않은 특 A급 산악인들이다.

 

 

새벽산책길의 물안개가 아름다운 가미코지 전경.

 

 

 

예쁜 타잔은 지리산 종주, 설악의 공룡능선, 이번 북알프스 산행등 비교적 어려운

산행때마다 함께하였는데 산행 실력이 나와 비슷하다. 가수 ㅇㅇㅇ의 이모이기도 하다.

 

 

 

 

 

 

 

 

 

“일본 알프스”란 용어가 처음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영국인 윌리엄 가울랜드는 1887년 7월에 야리가타케

(槍ヶ岳)에 오르고 소개하면서 “Japan alps” 라는 표현이 사용되어 오늘날의 "일본 알프스"의 어원이 되었다.
  마치 유럽의 알프스와 같다하여 붙여진 일본 알프스는 일본 중부지방인 나가노(長野)현과 기후(岐阜)현

도야마현(富山県)의 경계에 있는 히다산맥(飛騨山脈)은 북 알프스, 나가노 현 남부에 있는 기소 산맥(木曽山脈)의

코마가타케(駒岳) 연봉(連峯)을 중앙알프스, 그리고 나가노 현과 야마나시현 및 시즈오가현의 경계에 있는

아카이시(赤石山脈) 산맥은 남 알프스라고 불린다.

 

 

북 알프스 전체 길이는 70km 정도이며 보통 남쪽의 오쿠호타카다케(奥穂高岳), 야리가타케(槍ヶ岳)지역과

북쪽의 다테야마(立山)지구, 시로우마(白馬岳)지구로 나누는데 우리 일행이 가는 북 알프스의 남쪽코스인

오쿠호타카다케(奥穂高岳)- 야리가타케(槍ヶ岳)능선 종주코스는 일본의 마터호른이라 부르며 일본 5봉인 야리가타케

(槍ヶ岳3,180m)와 일본 3위봉이며 북 알프스 최고봉인 오쿠호다카다께(奧穗高岳 3,190m)를 잇는 코스이다.

 

 

 

 

 

마지막 화이팅을 외치면서 출발준비를하는 대원들.

 

일본엔 3,000m이상 고봉이 총 21개 있는데 북 알프스에 9좌, 남 알프스에 9좌, 그밖에 독립봉우리로서 일본 최고봉인

후지산(富士山 3,776m), 북 알프스의 변두리에 있는 노리쿠라다케, 三獄山을 포함해 합계 21좌가 있다.

 

오늘의 예상기상과 등산루트를 설명하는 관주.오후 3시까지는 맑고 양호하나

그 이후로는 구름... 점차 비올 확율이 높아집니다.

거리로서는 22Km, 해발 높이로는 1,600m를 올라가야 합니다. 천천히 체력안배에 유의하시길...

 

 

원시림의 울창한 산림지역을 1시간정도 걸으면 도쿠사와 산장이 나오는데

이오누에의 산악소설 “빙벽”의  주 무대로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을 벗어나면 멀리 북 알프스 3,000m의 고봉들이 늘어선 북 알프스 능선들이

그 모습을 들어낸다. 정상 곧곳에는 지난 겨울내린 눈이 8월의 한여름인데도 하얀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산의 나라 일본을 남김없이 과시하는 북 알프스....

 

 

 

 

느림보 산악회의 남성회원들이다. 명예롭지 못한 최고령자 "관주"이다.

대략 나보다 10세 아래의 대원들이다,

체력이 못따라 도중하차나 민폐는 없어야 한텐데....

 

약 15Km를 걸어간후 준비해간 주먹밥 도시락으로 야리사와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있다.

 

 

이제부터는 해발 2,000m가 넘으니 만년설이 보이고 밟고 지나간다.

기온은 섭끼 15도 정도, 시원하고 등산하기 좋은 날씨이다.

 

 

한더위 푹푹찌는 한여름에 시원한 만년설위에 서있는 우리일행은 모두 드없이 맑은

동심의 세계로 들어간듯 해맑은 웃음이 얼굴 가득하다. 이쁜 얼굴들이 더 이쁘게 보인다.

 

 

 

닉네임도 이쁜, 꼬마인형, 산나리, 들국화, 타잔이 내주위에서 해맑은 미소를 짖고있다.

 

 

점점 고도는 높아져서 해발 2,700m 를 넘으니 숨이차고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진다.

수시로 지나가는 비때문에 준비해간 태극기 배낭커버를 쒸우니 일행 모두가 멋지다고 한마뒤씩 한다.

 

 

 

 

 

 

두 여성분은 나의 절친한 친구 부인인 "나비"님의 이웃 친구이다.

특히 중간의 로즈님은 산행실력도 수준급이며 뒤쳐지는

나에게 밀착 경호[?]를 하면서 산행 내내 용기와 도움을 주었다.

 

 

 

산행 시작 10시간 20분 만에 22Km를 걸어서 첫날 묵을 야리가다게 산장에 도착하였다.

 

 

 

 

 

 

 

 

 

 

일본의 산장은 대부분 개인이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야리가다케 산장도 3대에 걸쳐 50여년 동안 운영하고 있었다.

650명이 머물 수 있는 큰 산장이다. 거대한 안개가 산을 둘러쌌다. 올라온 길도, 나아갈 길도 볼 수가 없다.

바로 옆에 있는 일본 5위 봉인 야리가다케 (槍岳3,180m) 산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억수같이 내리는 비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산장 로비에 모인등산객들은 표정들이 밝지가 않다.

붉은 상의의 젊은 청년은 나가노현의 산악경찰관으로서 우리들의 일정을 듣고는 무리라고 말린다.

우측의 노신사는 규슈에서 등산을온 63세의 노신사인데 한국에도 10여차래 방문한 친한파로서,

지난밤에는 예진아씨에게 수지침 치료를 받은바 있다.

 

 

 

 

비가 오드라도 산행 사진은 남겨야 된다면서 강대장이 소집을 한다.

우의가 미흡한 대원들이 구입한 파랑우의는 야리가다케 산장에서 각 3,000엔에 구입한것이다.

 

 

 

원 계획은 야리가다케에서 오쿠호다케 까지 8Km, 평균고도 3,000m 능선 종주할 계획이였으나 노련한 가이드가

해결책을 내놓는다. 일단 중간지점인 요코산장 까지(11Km, 해발 고도로는 1,500m) 하산 한후,

기상이 좋으면 가라사와 휴테 산장까지 올라가 1박 후 정상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하산 도중 날씨는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코스를 11Km를 내려갔다가 7.6Km를 다시 올라가 총 18.6Km를 걸었다.

아침 7시에 출발, 오후 4시20분에 가라사와 휴테 산장에 도착했다.

일몰까지 자유시간, 다행히 이 산장은 물이 많아 양치질도 하고 몰래 고양이 세수도 했다.

일행 모두가 멋진 경치를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산행 3일째, 마지막 날, 북 알프스 최고봉인 오쿠호다카다케 3,190m를 공략하는 날이다.

기상은 비교적 양호했다. 머물렀던 가리사와휴테 산장은 해발 2,300m로 북알프스의 최고봉

오쿠호다카다케 까지는 수직으로 900m 거리로는 3.5km를 올라야 한다.

 

새벽 05:30출발, 한 시간쯤 후 비가 내리다 그치자 아름다운 무지개가 눈앞에 나타난다.
이렇게 선명하고 아름다운 무지개를 바로 앞에서 양쪽 끝까지 본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오늘 산행이 순조로울 것임을 알려주는 암시일까?  호다카다케 산장까지는 별 어려움 없이 올라왔다.

 

 

 

 

 

 

연약한 여자이고싶은 Sannary 강대장의 폼이 멋있다.

 

 

 

이글 그리는 태양아래 북 알프스 3,000m 능선에서 손을들고있는 멋진 "로즈"님...

 

 

이제부터 직벽을 포함해 너덜지대를 약 3시간 더 가야 오꾸호다카다케 정상이 나온다.

내려다보면 천 길 낭떠러지가 까마득하다. 날씨가 좋으면 후지산,

일본 두 번째 고봉인 끼다다케도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나빠 볼수가 없다. 

 

 

 

 

 

 

 

 

 

 

 

 

 

 

8월 2일 9:35분, 드디어 북 알프스 최고봉 오꾸호다카다케 3,190m 정상에 올랐다.
작은 신사가 있다. 그 신사를 배경으로 준비해간 태극기를 꺼내 안개비 내리는 정상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여기에 오르기 까지 2박 3일간 총 53.8Km를 걸었다. 기상 악화로 계획보다 13.8Km를 더 걸었다. 
내 자신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견디어 냈기에 내 스스로에게 박수를 쳤다.
“난, 할 수 있어, 할 수 있는 거야” 라고 외치면서...

 

 

 

특히 이번산행을 총지휘하신 여장부 가이드 "물안개"님의 탁월한 지휘 통솔력을 높이 평가한다.

어려운 순간 순간 예리한 판단력으로 안전산행위하여 세심한 리더쉽을 보여주었다.

북 알프스 최고봉 오꾸호다카다케 3,190m 정상에서 기념촬영을하는 대원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있다.

 

링컨의 도움을 받으며 쇠다리를 올라가는 觀主의 엉덩이가 더욱 무겁게 보인다.

 

직벽은 철제사다리, 아니면 쇠줄을 잡고 올라가야하고,  길게 이어지는 칼날능선...

수직에 가까운 경사도... 이제까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바위 절벽,험난한 구간이다.

아찔하고도 아름다운 이 풍광이 북 알프스의 진정한 모습이다.

 

 

 

 

 

 

지금까지 내가 올라 본 최고 높이는 등산열차를 타고 오른 3,454m의 스위스 웅프라효흐 등,

산으로서는 백두산 2,774m이 있었는데 이번에 오쿠호다카다케 3,190m에 올라 고봉등산 기록을 갱신한 셈이다.
 산을 오를 땐 누구든 한순간 방심하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만다.
산은 그 어느 순간에도 교만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산이라는 대자연과 호흡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한없이 낮추어야 한다.

 

산에 오른다는 것은 거친 환경과 체력적인 한계에 맞서며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는 쉽지 않은 싸움이다.
 원래 이름이 눈물 없이는 오를 수 없다고 해서 “히다산맥 [飛騨山脈]“이란다.
땀을 흘리면서 움직인 만큼, 딱 그만큼만 산은 길을 내어준다.
산은 자연의 시간에 따라 순응하면서 묵묵히, 겸허히 올라야 정상에 도착할 수가 있다.

 

주먹밥으로 준비해간 점심을 먹을 장소가 마땅치가 않아서 이곳 너덜지대에서 서서 먹고있다.

뒤늦게 도착한 나는 선두그룹을 보니 반가웟었는데 선두그룹은 식사끝 하면서 출발 준비를 한다.

 

 

 

타잔과 꼬마인형, 들국화, 산나리가 암벽지대를 조심스럽게 내려오고있다.

 

내가본 일본의 산은 안전시설이 거의 없이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되어있다.

철제 계단, 또는 나무계단은 전혀 없고 경사가 급한 직벽에는 소형 쇠사다리 또는 쇠줄이 전부다.

산에서는 전화도 되지 않고 산장에서는 소형 발전기로 최소한의 전력으로 운용하고 있다.

해발 2,500m 이상의 만년설이 있는 너덜지대에는 흰색페인트로 화살표 및

O, X 표시로만 진행 방향이 표시되여 있으며 한 여름에도 썹씨 15도 이하이다.

비가오고 강풍이 불면 체감 온도는 영하로 떨어진다.

여름 등산의 필수품은 아이너리 하게도 겨울장비이다.

 

 

우리가 출발할 무렵 중앙 알프스를 오르다 숨진 4분들의 명복을 빌어본다.

또한 우리보다 10여 분 먼저 내려가던 경기 안산의 산악회 소속 40대 남성이 직벽 바위코스를 내려가다

쇠줄을 놓쳐 일본 산악구조대가 헬기로 구조하는 모습까지 쭉 보면서 내려 왔다.

저녁에 소문을 들으니 다행이도 몇 군데의 골절상을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정상은 늘 아름다운 풍경으로 보답을 한다. 고독과 환희, 그리고 전율의 정상...

이제 또 다른 희망을 안고 인간의 땅으로 되돌아간다. 

 

산의 나라 일본, 높이로서는 후지산이 제일 높고 3위봉인 오꾸호다까다케 가 가장 아름다운 산이다.

옛날 신들이 사는 곳이라는 고원지역 가미코지는 해발 1,500m 로서 북 알프스 등반 객들이 이용하는

기점 역할을 하는 곳이며, 우리도 이곳을 출발하여 2박 3일동안 해발 고도 3,000m의 높은 능선,

약 53.9Km를 산행후 다시 돌아오는 원점 회기 산행이였다.

 

산행 내내 장엄한 풍경을 볼수 있어 매년 한국 산악인 1,000명 정도가 찾아온다고 한다.
온통 바위뿐인 오르막 능선에는 길이 따로 없다. 스스로 길을 만들면서 찾아 가야한다.

 

 

 

산행을 마치고 귀국길에 잠시 시간을 내여 나고야성에 들려 관광도 하였다.

 

 

북알프스 으시시한 귀곡 산장에서 던니가 예쁜 일본 아가씨와 잘 익은 소시지에 코낙한잔을 먹고 오라는

돌삐님의 부탁은이런 저런 사유로 이행 못하고 아쉬운데로 나고야성에서

기모노입은 젊은 여성과 사진한장 찍는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이번 산행에 함께한 느림보 산악회 모든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특히 이번산행을 총지휘하신 여장부 가이드 "물안개"님의 탁월한 지휘 통솔력을 높이 평가하며,

느림보 산악회의 사랑스럽고 연약한 여자이고싶은 무서운 총대장 "sannary",
산행 처음부터 끝까지 밀착경호(?)를 하여 안전산행을 도와주신 주신 "로즈",
이번산행에 나를 끼워넣어주고 산행 내내 웃음을 선사한 "타잔",
후반부 안전 산행을 도와주신 "링컨" 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원본이 가지런히 보관되여 있는곳 http://blog.daum.net/afakim/13715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