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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말부터 시작해보자

관주 觀周 2010. 1. 14. 13:33

 

      빈 말부터 시작해보자 사람을 칭찬하는 것이 서투른 사람은 정직한 사람입니다. 단 "정직이 베스트인가?"라고 묻는다면, 저는 'NO'라고 답할 것입니다. 제가 만든 격언(?)에 "어두운 정직보다 밝은 빈말이 좋다" 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칭찬할 줄 아는 사람은 원래 그러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입니다. 속 좁은 나 같은 사람들은 특별히 노력을 해서 칭찬해야 하지요. 그런데 처음에는 거북하지만 이것도 첨차 익숙해져갑니다. 나이가 들면 운동 부족으로 좀처럼 몸이 잘 굽혀지지 않지요. 하지만 조금씩 움직여가다 보면 부드러워집니다. 마찬가지로, 마음도 서서히 풀리면 편안하게 사람들을 칭찬할 수 있게 됩니다. 희한하게도 진심이든 빈말이든 남을 칭찬하다 보면 자기도 칭찬을 들을 기회가 늘어갑니다. 처음에는 겸연쩍지만 역시 칭찬받으면 기분 좋기 마련이지요. 칭찬하는 데 인색한 사람은 틀림없이 칭찬받는 기쁨을 모르든가 잊어버린 사람입니다. 그런 생활도 나름대로 좋겠지만 어쩐지 '쓸쓸하게' 느껴진다면 허세여도 좋으니 말을 해봅시다. 혹은 엽서에 써도 좋습니다. 어느 쪽이든, '당신과 함께 지낼 수 있어서 좋았다'라든가 '멋진 스카프입니다'라는 말 정도면 됩니다. 너무 아부에 가까운 칭찬을 하려 하면 나오지 않게 되므로 일단은 간단한 유연 운동부터 시작합시다. 조금 유연해지면 '스카프'뿐만 아니라 '스카프와 립스틱색이 어울려서 멋지다'고 말할 수도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다 보면 자기도 칭찬을 듣게 되지요. 칭찬을 들으면 나 자신에게도 자신감이 붙게 되고, 멋진 코디네이트를 할 줄 아는 상대를 더욱 기분 좋게 칭찬할 수 있게 되겠지요. 부자연스럽고 그리 익숙하지 않더라도 일단은 칭찬하여 볼 것, 이것만으로도 당신의 주변 공기는 더 아름답게 변할 것 입니다. -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는 책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