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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사진작가_강영호 99 Variations 전.

관주 觀周 2009. 12. 8. 19:41

 

 

 

 춤추는 사진작가 강영호 99 Variations 전

 

 

이수경씨 아들, 춤추는 사진작가_강영호 99 Variations 전에 다녀 왔습니다.
수경씨가 나를 초청한것이 아니고 사진동우회 회원 몇이서 유명작가의 전시회에 가끔 참관을
하는데 함께 가자는 연락이와서 신문로에 있는 성곡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일종의 전위예술이라 할수있는 작가의 작품은 보수적인 나로서는 얼른 이해하지못할 충격적인
대형 작품 44점들이 성곡미술관 1, 2, 3층에 멋드레지게 전시 되고 있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는 작가의 퍼포먼스를 직접 볼수도있고 작가와 질의문답및 펜싸인회도
함께 열리고 있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 퍼포먼스에는 영화배우 김혜수씨도 2주 연속으로
참관하고 있었으며 간단한 인사도 있었습니다. 서로 좋은 친구관계라고 합니다.

 

  

  그때까지는 사진작가 "강영호"씨가 누구인지 잘몰랐는데....
오늘따라 얼마나 추운지 성곡미술관을 나와서 일행과 함께 대중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낮익은 이수경씨 얼굴이 보이길래 반갑게 오랬만이라고 인사나누고 웬일로 여기 왔느냐고 묻기에
나는 자랑스럽게 내가 좋아하는 사진작가의 전시회를 보려 성곡미술관에 왔다 가는길이라고하니
깜짝 놀라며 자기 아들이라고 하는게 아닌가......

 

 자 그럼 인터넷에 소개되고있는 작가의 작품을 보시기 바람니다.
2010년 1월 24일까지 전시되고 있다고하니 한번쯤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토요일 오후 4시에는 작가와 직접 대화를 할수있고, 퍼포먼스를 직접 관람할수도 있답니다.
물론 수경씨도 볼수가 있구요....

참, 12월 19일을 작가의 타 스케줄관계로 퍼포먼스와 대화를 할수가 없답니다.

 

  

 강영호 는 누구인가 ?

사진작가 강영호는 대한민국의 영화포스터 사진을 90퍼센트 이상 찍었고, 수많은 광고화보촬영을 도맡아한 대표적인 커머셜 사진작가다.

함께 사진촬영을 했던 모델이나 배우들 가운데 오직 강영호와의 작업만을 고집하는 이들이 있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랬던 그가    

어느 날 갑작스레 모든 일을 뒷전으로 미루고 거울을 마주하며 자기 자신을 찍어대기 시작했다. 그것도 체중을 20킬로그램이나 감량하고

온몸에 초콜릿을 뒤집어쓰거나 전구를 연결하거나 철사나 거울로 온몸을 둘러싸는 등, 극한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자기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그것을 카메라에 담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모델비가 들지 않아 경제적이라며 너스레를 떨지만, 그는 이미지텔링이라는

특유의 창작방법으로 자신의 내면에 담긴 신화적 원형들에 이미지를 입혀 엄청난 이야기성이 내장된 상상력 덩어리들을 창조해냈다.       

강영호는 그 결과물로 사진전 <춤추는 사진작가 Kang young ho 99 Variations> 및 퍼포먼스를 기획하는 동시에 ‘스토리디자이너’         

  김탁환과 함께 그 속에서 한 올 한 올 기괴하고 독창적인 이야기를 끄집어내 장편연작소설『99』를 창조해냈다. 두 달간 성곡미술관에서의

사진전을 마치면, 세계인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런던으로 날아가 새로운 모험을 펼칠 예정이다.                                                        

 

1998년 (주)NIX에서 주최한 신인작가 콘테스트에 입상하면서 사진작가로 데뷔했고, 1999년 영화 <인터뷰>의 포스터 사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커머셜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사진을 찍을 때 항상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춤을 추듯 사진을 찍어서 ‘춤추는 사진작가’로 불린다.

지금까지 삼성, 지오다노, SK텔레콤과 롯데 등 약 1,200편의 광고와 100여 편의 영화포스터를 촬영했고, 최근 이미지텔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여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강영호_턱을 기르는 왕_pigment ink on fineart paper_150×160cm_2009

 

춤추는 사진작가_ 강영호 99 Variations展

● 성곡미술관은 올해의 마지막 기획전시로, 춤추는 사진작가 강영호의 전시를 마련하였습니다.

지난 1995년 11월 개관 이래 성곡미술관은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들에게 발표의

 기회를 제공해왔습니다. 그 동안 다수의 영화 포스터, CF촬영을 통해 아름다운 이미지를 선보여온 강영호 작가는 유명

인사들의 특별한 모습을 담은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거울과 카메라를 통해 유명인사가 아닌 자신의 내면에

존재해왔던 또 다른 자아의 모습들을 선보입니다. 이번 성곡미술관에서의 전시는 오랜 시간 준비해온 강영호 작가의 예술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Sec.1. Myth_신화의 장 / Sec.2. Legend_전설의 장 / Sec.3. History_

역사의 장 ● 강영호_집혼(集魂) 상상(想像)사진관. 강영호가 거주하고 작업하는 공간이다. 요란한 주변 건물과 달리

노출 콘크리트에 같은 표정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외관을 지녔다. 어쩌면 강영호의 첫인상과 닮았다. 드라큐라 성(城)

이라는 성주(城主)의 건물 소개가 이어졌다. 드라큐라 강영호. 우리가 이른바 '깨는' 사진이라고 알고 느끼고 있었던 이런

저런 사진과 포스터를 찍은 주인공. 누차의 방문에도 공개하지 않았던 건물의 속살을 살필 기회가 있었다. 들어가긴 쉬워도

 나오기는 어려운 공간, 영락없는 드라큐라 성이다. 꼭대기에 오르면 주위 삶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강영호

는 자신은 물론, 수많은 피사체들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강영호_99일째 23시 59분_pigment ink on fineart paper_150×225cm_2009

 

강영호. 사진 찍는 모습과 과정이 주목할 만한 사람.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춤을 춘다하여 춤추는 사진가라 불린다. 그의

 애장품은 카메라가 아니라, 온갖 잡곡이 다 들어 있는 MP3다. 셔터를 끊어내기 직전까지 강영호는 크게 틀어 놓은 음악을

 듣고 흥얼거리며 춤을 춘다. 최대한 몸을 푼 다음 셔터를 끊어 낸다. 작업 공간에 있는 모두의 영혼을 불러내고 집혼례를

 벌인다. 강영호의 집혼의식(儀式), 그것은 신화 속 에피소드의 재연이기도 하고 상처받은 강영호 자신의 영혼에 대한

처절한 재활의식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몸과 영혼을 최대한 풀어내고 강조한, 강영호의 독특한 사진 작업은 구상

표현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강영호_가벼운 사형_pigment ink on fineart paper_150×160cm_2009

강영호_ 어부가 잡은 새는 교만하다_pigment ink on fineart paper_150×160cm_2009

 

 3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구성된 이번 전시는 강영호의 과거, 미래, 현재에 대한 각기 다른 전례의식을 만날 수 있다.

1층은 신화 공간으로, 춤추는 사진작가 강영호의 장구한 스토리 텔링이 시작되는 공간이다. 마치 태초에 대기권과 지표면,

 무덤을 뚫고 나온 듯한 전사들의 이미지들이 즐비하다. 강영호는 신화 속 에피소드를 나름의 시각으로 역동적으로 풀어

내고 있다. 2층은 전설, 요정의 공간으로 미래적 과거를 연출했다. 전체적으로 주술적이고 제의적인, 프리미티브한 느낌을

 풀어내고 있다. 3층은 인간, 역사의 장으로 1, 2층과는 확연히 다른 현대적 미감을 전달한다. 현재적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누구를 닮은 듯한 강영호의 분장과 몸동작은 사실 강영호 자신과 철저히 닮아 있다. 신화, 전설, 인간으로

 이어지는 이번 성곡에서의 연출도 일종의 '트루먼 쇼'라 할 수 있다. 집혼을 위해 시공을 넘나드는 강영호는 실제에서도

사실과 현실, 전시와 소설을 넘나들며 살고 있다. 공통점이 있다면 이들 모두에 드라큐라가 공통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강영호_뜨거운 집을 지키는 장녀_pigment ink on fineart paper_150×225cm_2009

 

사진 속 강영호는 릴리즈를 잡고 있거나 셔터에 손이 올라 있다. 아무리 현란하고 격한 표정과 동작을 보여도 그는 늘

카메라와 함께 있다. 카메라에는 거울이 숨겨져 있다. 강영호의 작업은 거울에서 비롯되었다. 넓고 높은 드라큐라성 작업

 공간에는 4개의 거울과 하나의 눈이 있다. 세상을 향해 열려 있는 대물렌즈와 자신을 향해 있는 대안렌즈 그리고 자신의

 행위를 즉각적으로 실시간 받아주고, 자신의 영혼을 빨아들이는 대형거울, 거기에 출몰하는 드라큐라 강영호의 집혼의식

을 실시간 중계하는 액정모니터가 그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강영호 작가 자신의 눈이 있다. 강영호는 이 모두를

 카메라의 눈이 아닌, 자신의 눈을 통해 잡아내고 빨아들인다. 단순한 촬영이 아니고 집혼의식이다. 스스로 거울을 보면서

 빨려 들어가고 다시 그것을 눈을 통해 빨아들인다. 그리고 건조하게 말라버린다. 강영호가 보여주는 이러한 과정과 제스처

는 일상의 자연스런 모습이 결코 아니다. 마치 무당들이 그러하듯, 자신만의 개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굿'과도

같은 것이다. 상업 사진가로 그동안 자신이 만들어내었던 조작된 환상을 사진적 성형이라는 어법을 통해 고백하고자 하는

 것이다. 강영호 작가 자신의 몸과 작업 공간은 이들에 대한 고해의 장(場)에 다름 아니다.

 

 강영호_어설픈 정의_pigment ink on fineart paper_150×160cm_2009

강영호_ 여섯개의 예의_pigment ink on fineart paper_225×150cm_2009

 

강영호는 이런저런 분장과 변장을 통해 자신을 숨기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때론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 있으며 어쩌면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다. 99명의 인물들은 강영호의 영혼 속에 잠복되어 있는 수많은

욕망을 드러내는 자아분신이자, 숨겨왔던 가식과 위장을 던져버리는 '살풀이'다. 다시 말해 강영호에게 사진은 자신을

숨기는 도구이자 드러내는 도구인 것이다. 강영호는 사진 속 99명의 인물로 완벽한 분장과 연출을 소화하지만, 결코 자신의

 정체성을 은폐, 엄폐시키지 않았다. 대신 강영호식으로 해석한 주체할 수 없는 내적 욕망을 자신에게 완벽하게 되돌려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강영호_임신한 기러기는 돌아오지 않는다_pigment ink on fineart paper_150×225cm_2009  

 

강영호는 99명의 누군가를 연출했다. 가수도 있고 문인도 있고 다양한 유명인사들이 등장한다. 강영호는 지금까지 수많은

 유명인들을 상대했다. 일반인들이 결코 누릴 수 없는 경험을 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찾을 수 없었다. 자신은 담을 수

없었다. 강영호는 언제나 사진 밖에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 강영호는 자신을 피사체로 하여 그들을 찍은 모습을 선보인다.

 그러나 그 모습은 자신의 진솔한 모습이 아니라, 위장된 모습이다. 짙은 화장에 요란한 분장을 했다. 마치 미래 전사처럼,

 게임 속 전사처럼 연출했다. 대학원에서 패션을 공부한 적이 있는 강영호는 그 모든 과정을 자신이 디자인하고 감독했다.

 마치 원맨 밴드처럼 시나리오, 감독, 연출, 섭외, 연기, 조명, 촬영에 이르기까지를 모두 담당했다. 대단한 열정이요, 욕심

이다. 강영호는 인생은 한 방이라 말한다. 상업 사진작가로서는 드물게 단숨에 미술관에 입성했다. 내공을 바탕으로 몸을

 던졌다. 다만 애정을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강영호의 이번 작업은 합법적인 일탈의 장이자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나서는

 반성적 노정에 다름 아니다. ■ 박천남

 

 강영호_ⓒ2009 photographed by Lee Han Sol
■ 작가퍼포먼스 2009_11월28일_토요일, 12월 12일_토요일 / 2010년 1월 9일_토요일 오후 4시

Vol.20091125g | 강영호展 / KANGYOUNGHO / 姜榮鎬 / photography

 

 

 

 

 여러분-윤복희   

 

 

원본이 가지런히 보관되여 있는곳    초대 : 觀主의 쉼터.
http://blog.daum.net/afa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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