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토성
철원지역은 강원도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평야지대이다. 10월 말 철원평야의 오른쪽 끝쯤에 위치한 철원 토성을 찾아 갔을 때 들녘의 벼추수가 끝날무렵이라 쓸쓸한 감이든다. 토성이란 흙으로 쌓은 성을 말하는데, 토성리라는 마을 명칭도 이 성에 유래한다. 1636년(인조14)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장수 마푸타와 릉쿠타가 수만명의 군사를 이끌고 침입하였을때 진을 치기위하여 며칠사이에 토성을 쌓았다고 하나 확실치는 않다고 한다.
넓고 푸른 철원평야의 한자리에 가지런하게 솟아있는 철원토성은 조금 왜소하고 쓸쓸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축조당시 둘레가 약1km, 높이10m, 폭은 아래가10m, 위 부분이 4m에 달했으나 70년대 초 새마을사업 일환으로 실시된 객토사업으로 훼손되었으며, 최근에는 도로가 나면서 그나마 둘로 갈라져서 토성의 모습이 더욱더 왜소하고 초라해 졌다. 토성의 위부분에 올라가 보니 토성의 흙이 흘러내려 토성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방기념물로 지정하고 잔디를 심고 관리하고 있다.
철원토성이 위치한 토성리라는 마을이름은 철원토성에서 유래되었으며, 토성농악 또한 철원토성에서 그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토성농악은 명절 때는 오락농악으로, 마을 행사 때는 연희농악으로 발전해온 뚜렷한 농악 이며, 가락이 변형되지 않고 강원농악의 특징이 들어있다.
토성의 주위에는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 무문토기(無文土器)조각과 석기 등 여러 유물이 발견된 바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흔치않은 평지에 점토를 재료로 쌓은 4각형 토성으로 고대 우리나라의 토성 축조 방식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한다.
세월만 가네/전명신
그저 울어도 가슴만 타네 이 한밤 지새워도 아픈 가슴 덧없네
울어도~ 울어도~ 정만 쌓이고 바람 불면 행여 님 일까?
가슴은 뛰는데... 돌아보면 무심한 세월만 가네
울어도~ 울어도~ 정만 쌓이고 바람 불면 행여 님 일까?
가슴은 뛰는데... 돌아보면 무심한 세월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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