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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스 셀수스 도서관 [ Celsus Library ]

관주 觀周 2016. 6. 14. 20:22

위풍당당하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복원된 도서관과 무덤
장엄한 켈수스 도서관은 고대 에페소스가 남긴 숨 막힐 정도로 뛰어난 유적들 중에서도 뛰어나다.
에페소스는 서로 다른 고대 문명들이 연이어 발전해 왔던 장소이다. 로마인들이 이곳을 정복하여
광대한 로마 제국의 일부로 만들고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아시아 속주의 수도로 삼기 전까지,
이 도시는 이오니아 그리스의 주요 중심지였다.
2세기 초반 학문을 사랑하던 로마의 소아시아 총독 율리우스 켈수스Julius Celsus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아들 율리우스 아퀼라Julius Aquila가 이 도서관을 세웠다.

 

 

이 위풍당당한 도서관은 로마 시대, 그중에서도 기념비적인 건물을 지은 방대한
건축 계획으로 명성이 높은 트라야누스 황제가 다스렸던 서기 2세기의 유적이다.

 

2층 구조의 도서관 내부는 외벽과 서고 사이에 약 91㎝의 간격을 두어 통풍을 통해 습기를 방지해
당시 소장했던 1,200개의 두루마리 책을 보호했다고 한다. 도서관은 262년 지진과 이민족으로
침입으로 완전히 파손되었다. 1978년 오스트리아 고고학자들의 발굴로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이런 사연으로 입구에 있는 방문객을 맞이하는 네여신도 진품은 오스트리아빈의 에페소스 박물관에 있다.

 

하드리아누스 신전도 아름답고, 공중화장실과 유곽에 얽힌 이야기들도 흥미롭지만
쿠레테스 거리와 대리석 거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켈수스 도서관이야말로
에페수스 유적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코린트 양식과 이오니아 양식이
혼합되어 화려하게 지어진 중앙 입구는 에페수스 유적의 압권이다.

 

전면에 있는 지혜(sophia), 미덕(arete), 지성(ennoia), 지식(episteme)를 상징하는
네여신이 입장객을 맞이하는 아름다운 건물로 로마상원의원으로 아시아지역 총독으로
파견된 티베리우스 줄리우스 셀수스(Tiberius Julius Celsus)를 기념하기 위하여
그의 아들 티베리우스 셀수스 아구일라(Tiberius Celsus Aguila)가 아버지의 무덤위에
135년에 완공했다. 3세기 들어 고트 족의 침입으로 이 도시는 고전기 과거에 도달했던
절정의 웅장함에서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비잔틴 제국의 영토 일부가 되었음에도
이러한 쇠퇴는 중세 후기까지 지속되었다

 

셀수스의 무덤은 중앙 적소 아래 지하에 위치해있다. 대리석으로 된 무덤 안에 납으로 된
유골함이 담겨 있다. 도서관 터에 남겨져 있는 비문에 의하면 도서관을 지으라고 명한
C.Aquila는 이 건축물이 완성하기 전에 숨을 거두었고 이에 그의 후계자에 의해
건축은 계속되었다고 한다.

 

 

 

 

 

 

이 건물이 곧 도서관으로서 용도를 찾게 되자, 고대 세계 전역에서 걸출한 학자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어 1만 2천 권에서 1만 5천 권에 달하는 두루마리들을 연구했다.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열람실에는 아침 햇살이 가장 잘 들었으며, 지하의 터널은
아마 술 마시는 소굴이나 매춘굴이었을 듯한 맞은편의 건물로 연결되어 있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이 스트레스 받는 일 이었는지 도서관 앞
대로변에는 머리 아프게 공부하고 바로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거대한
유흥시설들이 들어서 있는데 지하를 통해 바로 앞에 있는 유곽과 연결되었 있다고 한다.

 

 

전성기 때는 1만 2천권의 두루마리 장서를 보관했고, 그것은 알렉산드리아, 페르가몬에 이어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였다고 전해진다. 켈수스 도서관에서 대극장까지
이어지는 대리석 길 왼편의 넓은 부지는 에페수스의 상업 아고라Commercial Agora로
항구와 가까운 곳에 조성되어 각지에서 들어온 물건이 총집합하던 거대한 국제 시장이었다.
원형기둥과 아고라의 터가 남아있어 온갖 물건과 다양한 인종들로 북적거렸을
고대 상업 아고라를 떠올려볼 수 있다.

 

 

 

 

 

 

 

 

 

 

 

 

 

 

 

 

 

 

 

 

 

 

 

 

 


에페소 유적들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 중 하나로 손꼽히는 셀수스 도서관은 에페소 유적가운데
전면이 원형그대로 남아있어 당시에는 얼마나 화려했을까를 상상해 볼 수 있다.
높은 초석 위에 세워진 이 건축물은 넓은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