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고무당산

6. 고무당산 트레킹 II.

관주 觀周 2011. 6. 16. 17:55

고무당산 마천선교(摩天仙橋) 전경.

 


고무당산은 태항산 동쪽 끝에 위치해 있어 동태항산으로도 불리며 한단시에 속해있다. 

고무당산은 이름에서처럼 까까머리 학생시절에 한 번쯤은 읽어봤을 무협지에 등장하는 

중원 무림의 9대 문파중 하나인 무당파와 관련이 있는 곳이다. 명나라 말 소림사에서 나온 

장삼풍이 무당파를 탄생시키고 도교 진무파의 시조인 진무대제가 최초로 수행했다고 전해진다. 

옛 고(古)자를 붙인 것은 무당파와 관련한 고건축물과 유산이 후베이성에 있는 무당산에 있어 

이와 구분하기 위해서다. 고무당산 초입에는 무당파의 창시자인 장삼풍의 동상이 서 있다.

 

 

 

고무당산은 오랜 세월 땅이 융기와 침강을 반복하면서 생성된 태항산의 다른 산봉우리들과 

비슷하지만 눈으로 보기만 하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험준한 봉우리를 따라 정상까지 

6시간 정도의 원점회귀 트레킹이 가능하다. 깎아지른 절벽에 만들어진 수직에 가까운 

계단과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정상에 올라 고무당산과 주변 산군들을 둘러볼 수도 있다. 

계단을 통해 고무당산에 오르려면 고무당산풍경구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대나무 다리를 

지나야 한다. 통천벽과 반용도로 가는 갈림길에서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10분이 채 되기도 전에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고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머리 위로 케이블카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는데 앉아서 

고무당산의 절경을 감상하며 올라가는 사람들이 순간 부럽기까지 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계단이 계속되었다.

 

고무당산 마천선교(摩天仙橋) 전경.

 

 

 

계단 중턱쯤 오르자 길이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거대한 절벽이 시야를 가로막았다. 

출발 전에 눈짐작은 했었지만 직접 대면하니 고도감도 있었지만 그 크기와 기암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가파른 절경에 몸이 압도당하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다. 

길 우측으로 또다시 수직벽면을 따라 좁다란 계단길이 계속 이어졌다. 

좁고 가파른 계단에서 30여분 가까운 시간을 힘겹게 오른 끝에 

겨우 능선 끝자락에 위치한 정자에 올라 설 수 있었다.

 

 

 

어깨 너머로 펼쳐지는 연이은 봉우리들이 전시장의 그것들처럼 하나같이 웅장하면서도 

바위 모양이 제각각이라 보는 이들이 지루하지 않다. 도교사당을 지나면 고무당산의 상징인 

채홍교가 나온다. 채홍교는 벽돌로 쌓아 두 개의 봉우리를 연결한 것으로 다리 아랫부분이 

아치형으로 되어 있어 한층 운치를 더했다. 

채홍교를 지나 계단길을 오르자 타종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종각이 설치되어 있었다.

 

무당산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개 5개의 봉우리로 이뤄졌다. 

그 중 3개의 봉우리는 2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나머지 2개 구간은 

능선으로 바로 이어져 접근이 어렵지 않다. 

종각 바로 아래 ‘일천선’이라는 가파르게 내려가는 철계단을 내려가면 

두 번째 다리인 마천선교(摩天仙橋)라는 철교를 통과한다. 

타다다다탁! 요란한 소리를 내며 폭죽이 터졌다. 

마천선교를 지나 관우를 모시는 사당 입구에서 폭죽을 팔고 있었는데 

폭죽 터지는 소리와 함께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고 해서 

일행들이 폭죽을 사서 불을 붙이며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다.

 

 

 

 

 

 

 

 

 

 

 

 

 

 

 

 

 

고무당산 최고봉 (古武堂山·1438m)

 

 

 

 

 

 

 

 

 

 

 

 

 

 

 

 

 

 

 

 

 

 

 

 

 

 

 

 

 

 

 

 

 

 

 

 

 

 

 

 

 

 

 

 

 

 

 

 

 

 

 

 

 

 

 

 

 

 

 

 

 

 

 

 

 

 

 

 

 

 

 

 

 

 

 

 

 
관주의 카메라 기행 : 중국 태항산및 고무당산 트레킹.


원본이 가지런히 보관되여 있는곳    http://blog.daum.net/afakim/1371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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